주님과 함께 한 하루

09.11.17. 언제 가을이 돌아올까?

최은원 2009. 11. 18. 02:18

오늘 묵상 말씀 : 시 130:5-6

주님과 함께 한 하루 생각한 것 :

  정말 날씨가 춥다. 난 이 추운 날씨에 사무실에서 난방하나 안하고 새벽까지 버텼다. 세인트폴 행정 때문에 기다리기도 했고, 또 선택해야 하는 고민 때문이기도 하다.

  교회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언젠가 올꺼라는 것과 저렴한 가격에 교회를 마련하기 어려운데 지금 허름하지만 있다는 것, 원래 아주나 때문에 개척할 때 봉담에 하려 했다는 것 등등...

  그러나 내가 이곳으로 교회를 옮기려하면 학교 안팎에 논란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정말 얽히고 섥혔다. 결정의 번복을 몇번.. 결국 또 내일까지 미뤘다.

 

 오늘 이 말씀은 밤에 보초를 서보지 않으면 의미를 제대로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전에 4월 초에 남한강가에 엠티를 간 적이 있다. 준비된 텐트는 2개, 인원은 약 25명... 그 추운 날씨에 모닥불 하나 켜놓고, 여자들 텐트에 들어가 자라고 하고.. 나머지 남자들은 모두 모닥불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추위와 졸음과 싸워야 했다. 정말 추웠다. 그때 아침해를 기다리는 간절함이란... 군에서 보초 근무를 서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시편기자는 주님을 기다리고 말씀을 바라는 것이 이보다 훨씬 더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가? 힘들고 어려울 땐 주님을 애절하게 간절히 바라보며 기다리지만... 좀 편해지고 익숙해지면.. 우린 어쩌다 시간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흘끔 쳐다보듯 주님을 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님.. 늘... 변함없이...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더 간절히 주님을 갈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