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오늘의 말씀: 삼상 21장 1-9절
오늘 생각한 것 :
오늘은 맘이 참 답답한 하루였다. 새로운 예배 장소 및 아주나 사역을 위한 건물을 구해야 하는데, 전세금 2천만원을 구하지 못해서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대출을 얻으면 될 것 같았는데, 연말이라서 기금이 동이나서 연초가 되어야 신청가능하다. 그 두세달을 위해 2천만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 비관적인 생각만 들어서 힘들었다. 누구의 말대로 나이 사십 중반에 들어가는데 개척교회에 언제까지 전전하겠냐며 기존교회 자리를 권하는데 사실 부정하기만은 쉽지 않다. 고작 2천만원을 못하고 있는데 막상 교회건물은 내어줘야 할 때 1천만원가지고 어딜 가겠는가. 또 간다고 한들 지금만한 것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이래가지고는 아주나 사역도 지속하기 어렵다.
아끼는 후배에게 그 자리를 권해보는데 사실 맘이 아프다. 내게 필요한 자리인데.. 돈 마련이 안되서 남에게 권해야 하는 마음... ㅠ.ㅠ
다윗은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갈 곳이 없었다. 그때 그가 찾은 곳은 놉. 제사장의 성읍이다. 그곳에서 그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거짓말 한다.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전의 다윗과 다른 모습이다. 다윗이 누구인가. 어느 장수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골리앗 앞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섰던 그가 아닌가? 그런 그가 빵을 얻기 위해, 칼을 얻기 위해 거짓말은 한다.
하지만 제사장 아히멜렉은 그의 이상한 등장과 말에도 그에게 빵과 골리앗의 칼을 전해준다. 유진 피터슨의 말처럼 교회가 지치고 갈 곳 없는 이에게 빵과 칼, 즉 살아갈 수 있도록 양식과 적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곳이 아닌가. 그런 교회, 그런 목회자가 되어야 하련만..... 지금의 나는 다윗과 같은 마음이다.
주여....
** 오늘 연탄난로를 주문했다. 1층 사무실을 위해서다. 그런데 난로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했지만, 연탄을 구입하는게 쉽지 않다. 그런데.. 수소문하다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황집사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잠시후 연락오기를 시청에서 연탄 3백장 지원 하는 것에 신청되었다고 한다. ^^ 올 겨울은 좀 따스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