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23 길을 잃었다. 아니 목적지를 잃었다.
오늘의 말씀 : 1Sam.22:1~2 Psalms57:1 1Cor. 26~31
오늘의 일과 생각 :
어려서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아무도 섣불리 덤비지 못하는 블레셋 군대와 골리앗에게 도전하여 멋지게 승리한 다윗... 나가는 전쟁마다 대승하여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란 찬양을 들었던 그가 아닌가...
그런데 이젠 이스라엘 그 어디에도 그가 피할 곳은 없는 처지가 되었다. 제사장 성읍 놉에선 거짓말로 빵과 골리앗의 칼을 얻고, 라마 나욧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서는 곧 소문이 나서 도망해야했고, 심지어 블레셋의 땅 골리앗의 마을 가드에까지 가서 사울이란 같은 적을 둔 동지로 대우받고 싶어했지만 미치광인인척해서 간신히 쫓겨(?)났고, 광야를 거쳐 사해 인근의 아둘람 굴에 숨어가선 지독한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중에 다윗은 시편 57편과 같은 고백을 한다. 주님을 찾는 그... 진작 그러지 왜 다윗답지 않게 거짓말 등으로 위기를 피하려고만 했나.. 이젠 주님의 긍휼을 구한다... 아둘람 굴에 들어갈 때 그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데도 갈 곳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주님을 찾는다.
어떤 한 사람이 사업에 실패하고 모든 것을 잃은 채 한 동굴에서 homeless로 살다가 사랑하는 아내를 묻고 딸도 병세가 심각해져가던 중 한 교회를 찾았다. 그는 말했다. "예수 외에 가진게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는 그분이 삶의 전부라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라고.
그리고 보면 난 아직도 많이 갖고 있다. 예수님 외에도... 그게 문제같다. 자꾸... 예수님 아닌 것에서 방법을 찾으려 하니 말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팀 감독 토니던지의 말처럼 "나는 세상적 성공을 위해 부름받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실하게 살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란 분명한 부르심을 갖고 살아야 할텐데...
사실 난 이 말씀들 앞에 앉기 전까진 길을 잃어버린, 아니 목적지 자체를 잃어버린 멍한 상태였다. 그토록 오랜 비전이었던 봉담에 계약했던 건물이 무허가 건물이라서 우리가 계획한 것을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말이다....
정말 우울한 성탄절을 맞고 있었는데.. 말씀에 의지해 힘을 내보려 한다.........